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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금융위기 후 상품·서비스 수출경쟁력 약화"

최우철 기자

입력 : 2016.07.11 13:22|수정 : 2016.07.11 13:22


우리나라의 상품과 서비스 수출경쟁력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트라(KOTRA)는 오늘(11일) '금융위기 전후 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하면서 향후 시장진출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상품 수출 증가율은 금융위기 전인 2000년부터 2008년에는 연평균 12.6%를 기록했지만 이후 2011부터 2015년에는 6.2%로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경제성장률이 4.8%에서 3.0%로 줄어든 것보다 감소 폭이 훨씬 큽니다.

보고서는 "이는 경제 성장과 수출의 연결고리가 약화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며 "경제 성장이 수출 확대로 이어지기 어려운 구조가 됐음을 의미하며 이에 따라 수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또 상품 수출이 갈수록 신흥국에 편중되고 있어 시장 다변화 전략을 시급히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2004년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6.9%와 3.3%를 차지했던 미국과 독일의 비중은 2015년 13.3%와 1.2%로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중국과 베트남으로의 수출은 각각 19.6%, 1.3%에서 26.0%, 5.3%로 증가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서비스 수출 규모도 여전히 미약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리나라 총수출에서 서비스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금융위기 이전에는 연평균 16.0%였지만 금융위기 이후 14.0%로 떨어졌습니다.

금융위기 후 2011년에서 2015년까지 우리나라 서비스 수출의 규모는 연 1천16억 달러로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가운데 12위에 그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과 일본 등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서비스 수출의 비중이 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서비스 수지는 지적재산권, 사업서비스 등 선진국과의 고부가가치 부문 교역에서 적자 구조가 굳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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