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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해도 이익 못 낸다…선박 가격 4년 만에 최저치

김흥수 기자

입력 : 2016.07.10 11:12|수정 : 2016.07.10 11:12


선박 가격이 끝을 모르고 추락하면서 지난달에는 2012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간 주요 선종에서 일제히 큰 폭의 선가 하락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초대형 원유운반선과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등 선박 종류를 가리지 않고 매주 선가가 1척당 50만 달러씩 하락했습니다.

초대형 원유운반선은 연초에 9천350만 달러였으나 5월 말엔 9천만 달러로 떨어졌고, 불과 한 달 만에 추가로 250만 달러가 더 떨어져 6월 말에는 8천750만 달러가 됐습니다.

수에즈막스급 유조선도 연초 6천300만 달러였으나 5월 말 6천만 달러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달 말 기준으로는 5천750만 달러까지 내려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신조선가를 보여주는 지표인 클락슨 선가지수도 5월의 129보다 2포인트 하락한 127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해양플랜트 발주가 쏟아지며 선박 발주가 크게 축소됐던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업계에서는 수주하고 싶은 조선소는 많은데 발주는 나오지 않아 '수요와 공급'의 간극이 큰 상황이 선가지수에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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