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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경보 스타 슈바처, 영구 실격…리우행 좌절

김형열 기자

입력 : 2016.07.10 11:21|수정 : 2016.07.10 11:21


2008년 베이징올림픽 50㎞ 경보 금메달리스트인 이탈리아의 알렉스 슈바처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선수 자격 영구 실격 처분을 받았습니다.

국제육상경기연맹 IAAF는 "슈바처의 B샘플에서도 금지약물 성분이 나왔다"며 "금지약물 복용으로 이미 한 차례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던 슈바처를 영구 추방한다"고 밝혔습니다.

슈바처는 지난 1월 채취한 소변 샘플에서 첫 검사가 이뤄진 1월에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5월 다시 이 샘플을 검사한 결과 금지약물 성분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슈바처는 "나는 금지약물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몇 년 전 샘플도 아니고, 4개월 만에 도핑 테스트에서 다른 결과가 나오는 걸 이해할 수 있는가. 누군가 내가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걸 정말 싫어하는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슈바처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미 도핑 문제로 3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적이 있는 슈바처는, 도핑 테스트에 두 차례 걸릴 경우 영구 추방을 원칙으로 하는 IAAF의 규정에 따라 평생 선수로 뛸 수 없는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딴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2회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런던올림픽 개막 직전에 도핑 테스트 양성반응이 나오면서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습니다.

당시 슈바처는 "내가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 약물 복용을 인정한다"고 했고, IAAF는 3년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슈바처는 징계 기간에도 리우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훈련을 이어갔고, 지난 5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세계경보팀선수권 50㎞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재기에 성공하는 듯 보였지만, 다시 한 번 도핑의 덫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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