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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각국에 '북한 노동자 고용 감축' 요청"

입력 : 2016.07.08 10:42

대북 경제 압박 강화 차원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가 북한 정권에 유입되는 외화를 줄이기 위해 각국에 북한 노동자 고용 감축을 요청하고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관리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미 정부가 전날 인권 유린 혐의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을 사상 처음으로 제재 대상에 올린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는 북한의 해외 자금줄 차단을 통해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 관리는 어느 국가에 이러한 요청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으나, 중국과 러시아는 아직 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요청이 언제 이뤄졌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또 미 행정부는 북한 일반 주민들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 이 문제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으며, "(고용) 중단이 아니라 감축을 요청하고 있다"고 이 관리는 덧붙였다.

가브리엘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동아태국 대변인은 이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요청에 미 정부가 지난 3월 오바마 대통령이 발동한 새로운 대북제재 행정명령 13722호를 통해 북한의 해외 노동자 송출 관여자·촉진자·책임자를 제재할 근거를 마련했다는 사실을 환기했다.

유엔 보고서는 지난해 북한의 국외 노동자는 5만여 명으로, 이를 통해 북한이 벌어들인 수입이 연간 12억 달러(약 1조3천900억원)에서 23억 달러(약 2조6천600억원)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북한 노동자들의 주요 일터로 꼽히는 중국과 러시아 외에 아프리카와 2022년 월드컵이 개최되는 카타르를 비롯한 중동의 공사현장에도 많은 북한 주민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