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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7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경제위기 극복 방안으로 ‘더 좋은 쥐덫’을 비유로 들면서 미국 울워스사(社)의 쥐덫을 사례로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울워스 쥐덫은 경영학계에서 ‘쥐덫의 오류’라며 실패 사례로 여겨지고 있어 논란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 시인이자 철학자인 랄프 왈도 에머슨의 ‘더 나은 쥐덫’이라는 글귀를 인용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울워스라는 쥐덫 회사는 한번 걸린 쥐는 절대로 놓치지 않고 예쁜 모양의 쥐덫으로 만들어 발전시켰다”며 울워스의 쥐덫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울워스 쥐덫은 시장에서 외면당한 대표적인 실패사례인데요, 성능과 디자인이 좋지만 잡힌 쥐를 버리고 쥐덫은 다시 씻어 써야 하는 불편함에 나중엔 누구도 원하지 않는 제품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울워스 쥐덫은 ‘제품·기술 중심적 사고의 오류’ 사례로 회자되는데, 박 대통령은 이를 성공사례로 잘못 언급한 겁니다.
박 대통령은 훌륭한 서비스나 상품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해당 사례의 일부만을 인용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SBS 비디오머그에서 무역투자진흥회의에 '더 나은 쥐덫'을 인용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담았습니다.
기획 : MAX / 구성 : 박주영 / 편집 : 박선하
(SBS 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