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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정부 기능조정안에 한국 공기업 신용도 약화 가능성"

이호건 기자

입력 : 2016.07.07 11:47|수정 : 2016.07.07 11:47


무디스는 한국 정부의 공기업 기능조정 계획으로 공기업 신용도가 약화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 강 무디스 부사장 겸 애널리스트는 '한국 정부 유관 발행사: 정부의 공기업 기능조정안 발표로 신용도 불확실성 확대' 보고서에서 "정부 유관 기관의 신용등급은 유사시 정부 또는 모기업 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평가한다"며 이번 방안이 해당 기업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14일 에너지 공기업의 상장과 한국광물자원공사의 구조조정 등을 골자로 한 '에너지·환경·교육 분야 공공기관 기능조정 방안'을 확정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무디스는 특히 한국광물자원공사의 신용도 약화에 주목했습니다.

보고서는 "정부는 광물자원공사(Aa3 부정적)의 광산투자 사업 및 손실 포트폴리오를 축소한다는 방침"이라며 "광물자원공사는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여타 공기업에 비해 기능조정 관련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고서는 한국전력공사(Aa2 안정적)의 6개 발전 자회사(Aa2 안정적)도 지분 관계의 불확실성을 부정적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강 부사장은 "상장 계획으로 인해 향후 이들 발전 자회사와 모기업 간 관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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