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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전기차 20만 대 수출…"미래 수출 먹거리 발굴"

이호건 기자

입력 : 2016.07.07 11:08|수정 : 2016.07.07 11:08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와 수소차 수출 규모가 각각 연 20만 대와 1만4천 대 규모로 크게 늘어납니다.

또 2천억 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돼 시스템반도체 수출을 지원하고 화장품, 의료기기, 농식품 분야 등이 프리미엄 소비재로 집중 육성돼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정부는 오늘 열린 대통령 주재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신규 유망수출품목 창출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최근 수출 부진이 길어지고 주력 산업의 경쟁력이 예전 같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정부가 본격적으로 미래 수출 먹거리 발굴에 나선 겁니다.

정부는 이번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 주력 수출 상품의 프리미엄화 추진 ▲ 서비스산업 육성과 해외진출 지원 ▲ 에너지신산업 등 유망 신산업 수출 확대라는 3대 수출 전략을 마련했습니다.

우선 전기차를 새로운 수출 주력품목으로 육성합니다.

정부는 지난해 1만2천 대 규모인 전기차 수출을 2020년에는 연간 20만 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이렇게되면 우리 전기차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0% 이상으로 높아지게 됩니다.

국내 신규 차량의 5%인 8만여 대를 전기차로 보급해 4년 후 국내 누적 보급 대수를 25만 대까지 늘릴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주행거리, 충전기, 인센티브 등 전기차 보급을 가로막는 걸림돌을 차례로 제거해 국내 저변부터 확대합니다.

기술 분야에서는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현재 두 배 이상인 400㎞로 늘리기 위한 '고밀도 전지개발 프로젝트'를 하반기에 출범시킵니다.

또 올해말까지 서울과 제주에 2㎞당 1기씩 공공급속충전기가 설치되고 전국 4천개 아파트 단지에 3만기의 완속 충전기가 설치됩니다.

정부는 취득세, 통행료, 주차요금, 보험료 등 각종 요금을 감면해 소비자의 부담도 덜어줄 계획입니다.

특히 전기차 구매보조금은 현재 1천200만 원에서 1천400만 원으로 늘려 즉시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수소차는 버스나 택시처럼 운행 거리가 긴 대중교통수단을 중심으로 보급을 늘립니다.

2020년까지 국내 누적 보급 1만대, 수출 1만4천 대 돌파가 목표입니다.

내년 초 도심주행용 수소전기버스에 이어 2018년 1월에는 6천만 원대로 가격경쟁력을 갖춘 수소승용차를 출시합니다.

금년 내로 카쉐어링(차량공유) 15대(광주), 수소택시 20대(울산) 등이 시범 운행되고 내년 중에는 울산 등에서 수소버스 7대도 운행을 시작합니다.

현재 10기인 수소충천소는 2020년까지 100기로 확대됩니다.

개별소비세·취득세 감면, 보조금 상향 등 수소차 구매 지원책도 다양하게 마련됩니다.

반도체의 경우 우리 주력 산업인 메모리 분야와 달리 그간 투자에서 소외된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설계 역량을 키우는데 정책 역량을 집중합니다.

시스템반도체는 메모리보다 세계 시장 규모가 3배 이상 크지만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4.3%에 머물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출자로 2천억원 규모의 반도체펀드가 조성되는 것을 지원하고 시스템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을 육성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정부는 에너지저장장치 보급을 늘리고 태양열,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하는 등 2020년까지 에너지신산업에 42조원의 투자를 유도할 방침입니다.

화장품, 의약품·의료기기, 농식품, 수산물 등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등 프리미엄 소비재도 육성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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