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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대박' 진경준 검사장, 추가 비리 정황 포착

심우섭 기자

입력 : 2016.07.07 07:29|수정 : 2016.07.0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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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넥슨 돈으로 넥슨 주식 대박을 터뜨린 진경준 검사장이 다른 업자에게도 고급 차를 받았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검찰은 현직 검사장을 특임검사로 임명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심우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수남 검찰총장이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 대박 의혹 사건 특임검사로 이금로 인천지검장을 임명했습니다.

역대 임명된 특임검사 가운데 첫 검사장급이고, 수사 대상인 진경준 검사장보다 사법연수원 한 기수 선배입니다.

특수부와 공안부를 두루 거친 데다 언론 접촉 경험도 풍부해, 우호적인 여론 형성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인사라는 평입니다.

[이금로/특임검사 : 저로서는 팩트(사실 확인)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불법이 드러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처리하겠습니다.]

두 달간 진행된 수사를 중지하고 특임검사를 전격 임명한 건 검찰총장의 특단의 조치입니다.

현직 검사가 친구 회사가 빌려준 돈으로 그 회사 주식을 사서 126억 원을 벌었고, 돈의 출처에 대한 해명을 계속 번복해 여러 의혹이 커가는 상황인데도 아무런 수사 진척이 없었다고 판단한 겁니다.

그동안 수사팀은 뇌물죄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법률적인 벽에 가로막히며, 사건 핵심 인물인 김정주 넥슨 창업주에 대한 소환 일정도 잡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진 검사장이 업체로부터 고가의 차량을 제공받는 등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추가적 금전 이익이나 편의를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진 검사장이 지난 3월 공개한 재산 목록에는 없는 고가의 승용차를 평소에 타고 다녔다는 주변의 진술을 확보하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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