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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 뒷돈·횡령' 신영자 구속…롯데 수사 탄력

이한석 기자

입력 : 2016.07.07 07:25|수정 : 2016.07.0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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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롯데 총수 일가 가운데 처음으로 구속됐습니다. 백화점에 좋은 자리를 내주겠다며 업체들로부터 거액의 뒷돈을 받고 또 회삿돈을 빼돌려 세 명의 딸에게 수십억 원을 챙겨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구속영장 집행을 위해 검찰청사를 나온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표정은 어두웠습니다.

[신영자/롯데장학재단 이사장 : ((배임수재와 횡령) 관련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된다며 신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습니다.

롯데그룹 총수 일가 중에 구속된 건 신 이사장이 처음입니다.

신 이사장의 혐의는 배임수재와 횡령입니다.

네이처리퍼블릭을 비롯한 화장품 업체들과 요식업체로부터 30억 원대의 뒷돈을 받은 혐의입니다.

롯데면세점과 백화점에 좋은 자리를 내주도록 영향력을 행사해주는 대가였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또 아들이 대주주인 유통업체에서 자신의 세 딸에게 급여 명목으로 수년 동안 40억여 원을 챙겨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신 이사장이 구속됨에 따라 검찰의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신 이사장이 롯데쇼핑 등 그룹 계열사 여러 곳에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만큼 회사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신 이사장을 상대로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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