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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디즈니랜드 개장으로 아시아 테마파크 경쟁 격화

입력 : 2016.07.06 13:35|수정 : 2016.07.06 14:06


한국의 에버랜드를 비롯한 도쿄, 홍콩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USS) 등 아시아 지역 테마파크 간 고객유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내국인을 빼면 이들 테마파크의 가장 큰 고객은 단연 중국인이다.

아시아 지역 테마파크들은 지난 10년간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자 시설을 확장하는 방법 등으로 유치확대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경기둔화와 위안화 가치하락으로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에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더 결정적인 건 지난달 16일 상하이(上海) 디즈니랜드가 개장한 점이다.

이제 테마파크만을 목적으로 한 중국인의 과거와 같은 급격한 해외여행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에 따라 아시아 각국 테마파크들은 중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아이디어 짜내기에 부심하고 있다.

6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상하이 디즈니랜드 개장으로 가장 타격을 받은 곳은 홍콩 디즈니랜드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작은 디즈니랜드지만 상하이에서 비행기로 2시간이면 오는 곳이어서 본토 관광객이 40%를 차지한다.

홍콩 디즈니랜드는 상하이 디즈니랜드 개장을 앞둔 지난 4월 2005년 개장 이해 최대 규모인 100명을 구조조정했다.

본토 내장객이 줄어드는 바람에 4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데다 호텔 객실 가동률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홍콩 디즈니 관계자는 "중국은 워낙 큰 시장이어서 테마파크가 2개라도 문제없다"고 말했지만, 상하이 디즈니 개장 직전 새 놀이시설을 선보이는 등 상대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USS도 상하이 디즈니 개장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낙관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USS가 들어있는 복합 리조트 RWS의 1·4분기 내장객은 160만 명으로 전년 동기의 140만 명보다 20만 명 늘었다.

RWS는 앞으로도 내장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남아시아와 인도, 중동 등 중국 이외의 지역 관광객이 많이 찾기 때문이다.

증권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말레이시아, 타이, 싱가포르가 중국인에 대한 비자발급요건을 완화한 덕에 중국인 관광객도 여전하다면서 "중국인은 동남아 관광의 한 코스로 USS를 찾기 때문에 상하이 디즈니 개장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RWS내에서도 카지노는 사정이 다르다.

RWS를 운영하는 싱가포르 겐팅그룹은 6월 8일 카지노 부문의 대규모 인력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해고자수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큰손 고객인 중국인의 내장 감소로 인한 실적 부진으로 400여 명을 감원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의 올해 1·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3%나 감소했다.

에버랜드도 상하이 디즈니 개장의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다른 테마파크와 차별화하는 방법으로 K-POP을 상정하고 있다.

홀로그램을 이용한 K-POP 가상 콘서트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작년에 에버랜드를 찾은 외국인 내장객 50만 명중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이 30만 명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디즈니 리조트도 작년 외국인 내장객이 전년 대비 24만 명 증가한 181만 명에 달했지만, 앞으로 10년간 500억 엔(약 5천751억 원)을 투자해 놀이시설을 확충하는 등 투자를 계속해 국내외 고객쟁탈전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사진=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