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제유가 박스권 전망…"더 오르기 어려울 듯"

올해 들어 최근까지 국제유가가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현 수준에서 추가 상승은 어려우며 당분간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유가가 더 오르면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이 늘어 유가의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은 오늘(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최근 미국 셰일오일 산업이 기술발전에 의한 생산비용 감소 덕에 손익분기 유가 수준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공급 측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면서 이렇게 내다봤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은 2010년 1월 일평균 64만 배럴에서 작년 3월 468만 배럴로 급격히 증가했지만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 4월 현재 일평균 429만 배럴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미국 셰일오일 시추설비기수는 2014년 10월 초 1천600여개에서 지난 5월 말 316개로 줄었지만 최근 국제유가의 빠른 상승세로 셰일오일 산업의 회복과 공급증가 기대가 커지면서 6월 말 330여개로 다시 늘어나는 등 반등하는 추세입니다.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이 유가가 손익분기 수준을 넘어서면 미완성 유정을 중심으로 생산을 확대하고 이로 인해 추가적인 국제유가의 가격상승은 억제될 것이라고 한은은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