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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지도자를 욕하다니" 아웅산수치 비하 공무원 고소 논란

입력 : 2016.07.06 10:08

군부정권의 표현의 자유 억압 답습 비판도


▲ 아웅산 수치의 모습

미얀마 여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최고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를 모욕한 지방정부 관리에 대한 처벌을 시도해 표현의 자유를 제약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마그웨 법원은 전날 수치 국가자문역을 모욕적으로 묘사한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살린시(市) 공무원 애 민 소에를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NLD측이 명예훼손 혐의로 이 공무원을 고소했다. 현재 그는 경찰서 유치장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수치를 "'칼라'(Kalar)의 부인" 이라고 묘사했다.

칼라는 '얼굴이 검은 사람'을 뜻이지만 외국인을 경멸적으로 묘사할 때 흔히 사용된다.

지난 1999년 사망한 수치의 남편 마이클 에이리스는 영국인 역사학자다.

비록 피의자가 수치에 대해 경멸적인 표현을 쓰긴 했지만, 여당의 조치가 과도하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NLD의 이번 조치가 국가 지도자에 대한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 등 표현의 자유를 억압했던 과거 군부정권의 행태를 답습한 것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이와 관련, 고소장을 접수한 NLD 소속 칸 우 하원의원은 "그는 이 나라의 지도자를 욕보였다. 만약 우리가 그를 고소하지 않았다면 국민의 분노가 더 커졌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한편, 과거 미얀마 군부 정권은 미얀마 독립 영웅인 아웅산 장군의 딸인 수치가 외국인과 결혼했다는 점을 악용해 미얀마와의 관계를 단절시키려 했고, 헌법을 고쳐 대통령 출마를 막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