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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막장 드라마'…막말·고성 오간 국회

문준모 기자

입력 : 2016.07.05 20:56|수정 : 2016.07.0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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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국회 첫 대정부 질문 이틀째 국회가 막말과 고성으로 얼룩졌습니다. 협치를 실천하겠다. 품격있는 국회로 거듭나겠다는 약속은 이번에도 빈말인가 봅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이 정부 인사가 영남 출신에 편중됐다며 황교안 총리를 추궁할 때였습니다.

새누리당 쪽에서 야유가 나오자, 김 의원이 언성을 높였습니다.

[김동철/국민의당 의원 : 이은재 의원. (이름을 왜 불러요? 질문만 하세요.) 질문할 테니까 간섭하지 말란 말이야!]

질의는 중단된 채 반말과 고성이 20분간 이어졌습니다.

급기야 인신공격성 발언이 터져 나옵니다.

[김동철/국민의당 의원 : 아유, 어떻게 대전 시민들은 저런 사람(이장우 의원)을 국회의원으로 뽑아놨나.]

[박주선/국회 부의장 : 의원 여러분, 의원 여러분.]

[이장우/새누리당 의원 : 어디다 대전 시민을 들먹거려.]

분위기는 갈수록 험악해졌습니다.

[김동철/국민의당 의원 : 이렇게 저질 국회의원들하고 같이 국회의원 한다는 게 창피해 죽겠네. (이거는 인신모독이에요. 사과하세요.)]

의장단과 여야 원내대표의 중재도 실패했고, 정회가 선포됐습니다.

3시간 만에 회의가 다시 열려 김 의원이 사과했지만, 갈등을 봉합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김동철/국민의당 의원 : 이유야 어찌 됐든 저로 인해서 본회의가 정회된 데 대해 유감을 표합니다.]

[이장우/새누리당 의원 : (김동철 의원) 본인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봅니다.]

역대 최악 소리를 들었던 19대 국회, 출발부터 꼴사나운 모습을 보인 20대 국회, 그 나물에 그 밥이란 말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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