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의 후임을 뽑는 영국 보수당 대표 경선에 나선 앤드리아 레드섬(53) 에너지차관은 당선되면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을 신속히 마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드섬 차관은 4일(현지시간) 연 기자회견에서 탈퇴 협상과 관련해서 "특정 시기를 얘기하지는 않겠다"면서도 "시급하게 이 문제를 다룰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성의 시기를 가져선 안 된다. EU를 떠나는 데서 오는 기회들을 잡기 위해 최대한 열심히, 최대한 빨리 일해야 한다"며 "우리나 유럽 친구들이나 불확실성을 지속시킬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미 영국에 들어온 EU 시민권자들에 대해선 변화가 없을 것임을 약속했다.
그는 "이미 영국에 들어와 거주하고 일하는 EU 친구들의 권리를 보장할 것이다. 그들에게 협상에서 거래 조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실히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레드섬은 EU 시민권자의 사람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더라도 EU 측이 영국에 무관세 무역을 양보하는 실용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팅업체 라드브로크스는 레드섬 차관이 당선될 확률을 테리사 메이 내무장관에 이어 두 번째로 높게 제시하고 있다.
탈퇴파 후보인 레드섬 차관은 EU 탈퇴 진영을 이끈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을 배반해 역풍을 맞은 것으로 전해진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과 표 다툼을 벌이고 있다.
탈퇴파 중진 이언 덩컨 스미스 전 고용연금장관은 레드섬 차관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번 경선에는 모두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보수당 하원의원들은 5일과 7일, 12일 한 차례씩 투표를 벌여 최저 득표자를 한 명씩 걸러내는 방식으로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한다.
이어 약 15만 명의 보수당 당원들이 오는 9월8일까지 우편투표를 벌인다.
당선자는 이튿날 발표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