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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라마단…IS 폭탄테러로 200여 명 사망

정규진 기자

입력 : 2016.07.04 20:23|수정 : 2016.07.0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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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나 2백 명 넘게 또 숨졌습니다. 이슬람의 성월인 라마단을 맞아서 IS가 순교를 선동하면서 지구촌 곳곳이 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카이로에 나가 있는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방이 온통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폭탄이 터진 현장은 삽시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불에 탄 3층 건물은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상업지구에서 이슬람 무장세력 IS가 차량 폭탄 테러를 저질렀습니다.

어린이 25명을 포함해 2백 명 넘게 숨졌고 180명 이상 다쳤습니다.

[테러 목격자 : 폭발로 거리가 거의 박살 났습니다. 사방 천지가 어두워져서 아무것도 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사우디 제다에선 미국 총영사관을 노린 자살 폭탄 테러로 2명이 다쳤습니다.

지난달 6일 시작된 이슬람의 성월인 라마단은 내일(5일)로 끝납니다.

지난 한 달간 지구촌 곳곳에서 7차례 테러로 3백 명 넘게 희생됐습니다.

IS는 라마단 기간에 순교하면 더 큰 복을 받는다고 왜곡하며 테러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인남식/국립외교원 교수 : 극단주의자들은 라마단 때 사람들이 영적이 되고 순수해지는 것을 이용해서 더 폭력적이 되도록 교리를 왜곡하고 있습니다.]

특히 IS의 영향을 받은 자생적 극단주의자들은 외국인을 표적으로 유럽에서 아시아까지 테러 지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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