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유일 항공모함 아드미랄 쿠즈네초프
러시아가 유일한 항공모함 '아드미랄 쿠즈네초프' 함을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을 위해 시리아 근해에 배치하기로 했다.
이타르타스 통신, 더 선 등 외신은 러시아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군 총참모부가 오는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 항모 쿠즈네초프 함을 지중해 상의 시리아 근해에 배치, IS에 대한 공습작전을 펼칠 계획이라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이 항모에는 "15대가량의 수호이(Su-33)과 미그-29K/KUB 전투기들과 10대 이상의 Ka-52K, Ka-27, Ka-31 등 3개 기종의 대잠헬기가 탑재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항모 탑재기들이 시리아 내 러시아 공군기지인 흐메이밈 기지 배치 항공기들과 함께 IS를 포함한 시리아 반군에 대한 공습 작전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쿠즈네초프 함이 지중해에 배치돼 현재 활동 중인 러시아 분함대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3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러시아의 지중해 분함대에는 현재 북해함대, 발틱함대, 흑해함대, 태평양함대 소속 함정과 지원함 15척이 파견돼 있다.
지난해 9월 말부터 시리아 공습 작전을 해온 러시아 공군은 지난 3월 중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시리아 주둔 공군력의 상당 부분을 철수시키고 일부 전력만 흐메이임 기지에 유지하고 있다.
흑대 함대 소속으로 소련 붕괴 직전인 지난 1991년 배치된 쿠즈네초프함은 배수량 6만t, 작전 반경은 1만 3천km이며 1천900명 이상의 승조원이 탑승한다.
쿠즈네초프 함은 현재 북해함대 모항이 있는 러시아 북부 무르만스크의 선박 수리 공장에서 장거리 항해를 앞둔 기술점검을 받고 있다고 또다른 소식통은 전했다.
지중해 작전 임무가 끝나면 쿠즈네초프 함은 수리소로 보내져 약 2년가량 신형 전투기 탑재를 위한 이착륙 시설 개조 작업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또 지난 3월부터 시리아 근해 등 중동 지역을 작전 범위에 둔 지중해에 6∼7척의 킬로급(636형) 디젤 잠수함으로 구성된 전대를 배치했다.
지난 1982년 첫 번째 함이 실전 배치되고 나서 그동안 다양한 개량작업 끝에 운용되는 636형 MV급 잠수함은 수중 배수량이 4천t으로 최고 400m 해저에서 20노트(37㎞)의 속도로 45일간 작전할 수 있다.
'대양의 블랙홀'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 잠수함은 능동소나의 음을 흡수하고 반향파를 줄이는 흡음 타일을 입혀 스텔스 기능이 뛰어나 탐지가 사실상 어렵다.
6개의 어뢰발사관을 통해 초진공 어뢰인 VA-111 쉬크발이나 '항모킬러'인 SS-N-27 시즐러 대함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최대 항속거리가 9천650㎞인 이 잠수함은 중국과 베트남에도 수출됐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E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