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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빼면 소매판매 '뚝'…하반기 소비, 걱정되네

심우섭 기자

입력 : 2016.07.03 11:14|수정 : 2016.07.03 11:14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있었던 2∼5월 전체 소매판매 증가율과 승용차를 제외한 소매판매 증가율 간 격차가 최대 2.1%포인트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전체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5.1%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개소세 인하 혜택이 적용된 승용차를 제외하면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3.1%로 2.0%포인트나 낮아졌습니다.

개소세 인하 조치가 이어지던 2월에도 전체 소매판매가 전년 같은 달보다 3.2% 늘어났지만 승용차를 제외하면 2.5%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3월에는 그 격차가 2.1%포인트, 4월에는 0.9%포인트 벌어졌습니다.

지난해 8월 말부터 12월까지 승용차에 붙는 개소세 인하로 소비 진작에 효과를 봤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차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개소세가 인하된 4개월간 국내 승용차는 59만4천457대 팔려 전년 동기보다 19.1%나 급증했습니다.

해가 바뀌면서 끝났던 개소세 인하 조치는 2월부터 다시 시행돼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승용차 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한 63만7천369대로 집계돼 효과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내수 회복세를 이끌던 승용차 개소세 인하 조치가 지난달 말로 끝나면서 소비가 이제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승용차 개소세 인하 조치가 종료되면 소비절벽이 걱정된다"며 "정부가 개소세 인하 대신 노후 경유차 교체 지원 방안을 내놨지만 10년 이상 된 경유차 보유자에게만 정책이 해당하는 만큼 소비 진작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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