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코스트로부터 살아남은 뒤 저술활동 등을 통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엘리 위젤이 향년 87세로 별세했다고 이스라엘의 야드 바셈 홀로코스트 기념관이 현지시간 2일 밝혔습니다.
위젤은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나치의 수용소에서 생활했던 경험을 '밤'(Night)이라는 제목의 회고록에 담았습니다.
이 책은 홀로코스트의 공포를 표현한 가장 중요한 저작물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위젤이 발표한 "평화와 속죄,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내용의 메시지는 그가 1986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는 직접적 계기가 됐습니다.
1928년 루마니아에서 태어난 위젤은 15세 때 가족과 함께 아우슈비츠에 강제 수용되는 비극을 겪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국민과 정부는 애통한 마음으로 엘리 위젤을 추모한다"며, 위젤의 활동이 "600만 명이 숨진 홀로코스트의 암흑 속에서 빛나는 등대 불빛"과 같은 역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