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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월 비은행권 가계대출 16조 급증…작년 상반기의 두 배

박현석 기자

입력 : 2016.06.30 11:39|수정 : 2016.06.30 11:39


올해 들어 비은행권 가계대출의 증가 규모가 작년 상반기의 2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5월20일 기준 비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407조4천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5조9천억원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47조6천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7조2천억원 증가했습니다.

비은행권에는 상호저축은행, 보험회사,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의 금융기관이 포함됩니다.

올해 들어 5월20일까지 비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작년 상반기의 두배에 가까울 정도로 많습니다.

한은은 "비은행권 가계대출이 상가 등 비주택 부동산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은행권 가계대출 급증은 올해 은행권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으로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이동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5월 말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60조9천억원으로 작년 말과 비교해 21조8천억원 늘었습니다.

작년 상반기 증가액 33조6천억원과 비교하면 적지만, 집단대출이 꾸준히 늘면서 예년 수준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은은 "가계부채에 관한 다양한 미시지표, 그림자금융통계, 상세자금순환표 등 금융안정 관련 통계의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은은 앞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드러냈습니다.

한은은 "앞으로 통화정책은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접근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더욱 유의해 운용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및 자본 유출입 동향, 기업구조조정 진행 상황,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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