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브렉시트' "충격·혼란이 포퓰리즘 누르는 데 호재"

입력 : 2016.06.30 11:26

프랑스·네덜란드 등 정상들 EU정상회의 때 주장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이 유럽 내 기성 정치권에는 포퓰리스트 정당을 제압할 호재라는 관측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막을 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는 다수 국가 정상들의 태도 변화가 주목됐다.

이들은 처음에는 브렉시트가 다른 EU 회원국으로 도미노처럼 번져갈 것을 우려하다가 이제 정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브렉시트가 결정된 뒤 파운드화가 추락하고 시장에 큰 혼란이 빚어지며 정치적 불안정도 심화했다는 사실이 여론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다.

실제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는 영국 사례가 EU에 반감을 지닌 정당의 힘을 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유럽의 종말을 찾는 이들에게 영국 사례는 하나의 교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FT는 올랑드 대통령의 이 발언이 프랑스 내에서 반이민 정서에 편승해 득세하고 있는 극우정당 국민전선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는 집권하면 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발의하겠다고 대중에 호소하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포퓰리스트들이 심각한 결과를 알고 마음을 바꿔야 한다"며 "영국 사례는 잔류가 모든 면에서 이익이라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뤼트 총리는 정상회의 만찬장에서 브렉시트 결정이 하나의 역설적인 현상을 빚어내고 있다며 올랑드 대통령과 같은 견해를 내놓았다.

그는 "나가면 저렇게 된다"며 "유럽 단일시장에 남는게 좋은 생각이라고 모두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에서는 헤이르트 빌더스가 이끄는 극우정당인 자유당(PVV)이 EU 탈퇴 운동을 벌이고 있다.

전날 네달란드 하원은 PVV가 발의한 EU 탈퇴 국민투표 개최안을 압도적 반대로 부결시켰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