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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이세돌·박지성·양현석…'우린 제주에 집 있어요'

홍지영 기자

입력 : 2016.06.30 07:53|수정 : 2016.06.30 08:48

유명인들 자유·낭만 찾아 제주도 이주 '붐'…교육·투자 목적도 부쩍 늘어


"떠나요 둘이서 / 모든 걸 훌훌 버리고 /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 ( 들국화 최성원의 노래 '제주도 푸른 밤'(1988년 작) 2010년 제주에 정착한 가수 최성원이 제주로 떠나자고 제안한 지 30년이 가까이 된 최근 후배 가수 등 연예인을 포함한 많은 유명인이 잇따라 제주에 정착하고 있습니다.

2013년 이상순과 결혼 후 제주에 이주한 이효리는 지난 3월 단골로 알려진 제주시 평대리 한 음식점에 들러 요리하는 일상 모습이 이 음식점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려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에 거주하며 얼마 전까지 '소길댁'이라는 블로그를 운영, 신혼 생활의 자잘한 이야기부터 자기 삶의 철학까지 폭넓은 이야기를 전달했습니다.

제주는 특히 음악인에게는 과거 1970년 종로나 명동의 음악다방, 1980∼90년대 신촌의 블루스 카페, 2000년대 홍대 입구가 주었던 자유로움과 낭만을 선사하는 공간입니다.

루시드폴도 2014년 결혼과 함께 제주로 이주해, 지난해 낸 정규 7집 '누군가를 위한'은 제주도에서의 생활을 집약한 음반입니다.

CD에 붙은 동화 '푸른 연꽃'의 배경은 전부 그의 집 주변 풍경이고, 한정판에는 루시드폴이 제주에서 직접 재배한 귤 1㎏과 사진엽서가 얹어졌습니다.

싱어송라이터 장필순에 이어 조동익, 윤영배 등 레이블 '하나음악'을 계승한 음악공동체 '푸른곰팡이' 소속 뮤지션들도 제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에 상시 거주하지 않더라도 세컨드하우스(Second House)나 카페, 호텔을 지어 운영하는 유명인도 많습니다.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와 세기의 대결을 펼친 이세돌 9단도 딸 혜림양의 국제학교 입학을 계기로 지난 3월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아파트를 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명예 도민이기도 한 배우 김희애와 작가 김수현은 서귀포 안덕면에 있는 비오토피아에 세컨드하우스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김승우-김남주 부부, 최수종-하희라 부부, 설경구-송윤아 부부등도 제주에 세컨드하우스를 마련했습니다.

영화감독 김태용과 배우 탕웨이 부부도 제주영어교육도시에 작업실을 마련했습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박지성과 그의 아내 김민지는 제주 세컨드하우스에서 비공개 약혼식과 웨딩화보를 촬영했습니다.

JYJ 김준수는 지난해 서귀포시에 토스카나 호텔을 지어 운영 중인데 2만1천여㎡ 규모에 지하 1층∼지상 4층 객실 수 61개인 본관과 고급형 풀빌라 4동을 갖췄습니다.

가수 지드래곤은 제주시 애월읍 카페(몽상드애월) 운영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명인들의 잇따른 제주 이주와 부동산 투자에 중국인들의 투자바람까지 겹쳐 제주는 '금싸라기 땅'이 됐습니다.

관광객은 최근 3년 연속 연간 1천만명 이상이 찾았으며.

이주민은 매달 1천명 이상씩 늘면서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등 해안지역은 공시지가보다 10배 이상에 거래될 정도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유명 관광지에는 셀럽(유명인)이 빠지지 않는다"며 "제주다움을 지키면서 제2공항과 도로 등 이동이 편리하게 하고 헬스케어타운, 신화역사공원 등에 한류타운을 조성해 한류 공연 산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