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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사 중에도 신동빈 회장을 압박해 온 형 신동주 전 부회장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치매약 복용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그동안 아버지의 정신이 멀쩡하다고 주장하다가 갑자기 약 이름까지 공개한 이유에 대해 여러가지 추측이 나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신격호 총괄회장이 2010년 무렵부터 복용했다는 약들입니다. 치매 치료제 아리셉트와 신경안정제 쎄로켈로, 신 회장은 이 약들을 수면제와 함께 복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인 약품명을 공개한 쪽은 뜻밖에도 그동안 신 총괄회장의 정신이 건강하다고 주장해 온 장남 신동주 롯데홀딩스 전 부회장 측 변호사입니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약품명 공개가 불법 개인정보 유포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재계 일각에선 치매 가능성을 내세워 검찰 수사로부터 신 총괄회장을 보호하고 수사부담을 신동빈 회장에게 떠넘기기 위한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의 전략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약 복용 사실은 롯데그룹 측에서 먼저 밝혔으며, 치료가 아니라 예방을 위해 복용 중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약품명을 공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신 총괄회장이 치매를 앓고 있는지, 어느 정도인지는 확인이 어렵습니다.
[정지향 교수/이대목동병원 신경과 : 이 약 자체가 치매 초기에도 처방되지만,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도 사용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정확한 상태를 알려면 하루에 몇 번·몇 밀리그램 복용하는지(알아야 합니다.)]
검찰수사 와중에 진흙탕 설전까지 벌이는 양측 모두에 대해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