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를 기회 삼아 EU 전체에 걸쳐 유로화가 통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이 최근 보도했다.
FAZ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융커 집행위원장과 가까운 인사들의 전언을 인용해 영국까지 치면 28개국에 이르는 EU 회원국 전체가 복수 통화를 쓰는 체제를 끝장내는 것이 EU 집행위원회의 희망 사항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유로화를 쓰는 권역을 뜻하는 유로존은 현재 19개국이며, 영국은 EU 회원국이지만 유로화 대신 파운드화를 고수하고 있다.
FAZ는 그러나 논평을 통해 유로화 사용은 유럽에서 의견이 가장 많이 갈려 있는 이슈라는 것을 융커 위원장이 놓치고 있다면서 핵심을 잘못 짚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고는 융커 위원장의 반(反)영국 감정이 그의 상황 판단을 흐리고 있다고 진단하고, 지금 EU에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유럽'이 아니라는 점을 그는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에 앞서 독일의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프랑스의 장-마르크 에로 외교장관이 공동 작성한 것으로 보도된 '강한 유럽' 행동계획 문서에서도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상임대표와 유로존의 예산을 가진 경제통화연합의 완성이 EU의 목표가 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고 독일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