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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TV광고 규제하니 대부중개인 '활개'…중개금액 30% 급증

이호건 기자

입력 : 2016.06.29 15:47|수정 : 2016.06.29 15:47


지난해 하반기 대부중개인을 통한 저신용자 대출이 30% 급증했습니다.

신용불량자들 가운데선 대부중개인을 거쳐 '빚의 수렁'에 빠진 경우가 많아 금융당국은 중개인의 불법 행위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전체 대부업 대출자의 65%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어려워 빚을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행정자치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대부중개업자 수는 2천177개로 6개월 전보다 3.4%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대부중개업자들이 중개한 금액은 3조381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29.6% 급증했습니다.

중개 건수는 61만 7천 건으로 13.8% 늘었습니다.

대부중개인은 대출이 필요한 사람이 일일이 금융사를 찾아다니지 않고도 돈을 구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일부 중개인들은 돈을 빌릴 수 없는 조건인 대출자의 서류를 조작하거나,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사람에게 연결해 준 뒤 연대보증을 서게 해 문제가 돼 왔습니다.

작년 하반기 대부중개인을 통한 대출 금액이 늘어난 것은 대부 규모 자체가 늘어난 것도 있지만 TV 광고시간 제한으로 대부업체의 중개인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대부업 TV 광고가 과도해 충동적인 대출을 유발한다는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작년 8월부터 평일과 주말 가족 시청 시간 동안 TV 광고 방영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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