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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상경시위…구조조정 항의서한 전달

입력 : 2016.06.29 10:54|수정 : 2016.06.29 10:54


삼성중공업 노동조합협의회(노협)는 29일 오전 서초동 삼성그룹 본사 앞에서 회사가 추진하는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상경시위'를 하고, 회사 측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날 오전 삼성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상경시위에는 자정을 넘겨 버스를 타고 거제에서 서울로 올라온 삼성중공업 노협 소속 조합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중공업 노협이 전날 진행한 파업투표에서는 조합원 91.9%가 찬성해 압도적인 지지로 파업이 가결된 바 있다.

이날 항의시위를 마친 삼성중공업 노협 집행부는 삼성 사옥을 찾아 항의서한을 직접 전달하려 했으나 경비업체 직원들과 경찰에 의해 진입이 막히자 경비업체 관계자를 통해 서한을 건넸다.

이후 산업은행 본점으로 이동해 구조조정 반대 입장을 담은 항의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그동안 노협은 사측이 지난 15일 임원 임금반납과 1천500명 희망퇴직 등 내용이 담긴 자구계획을 공개한 이후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회사 측은 노협이 파업 진행 수순을 밟는 데 대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 금융당국의 개입을 부를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이날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열린 '조선업계 CEO 전문가 조찬 간담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노협의 파업 결의에 대해 "최대한 파업을 막아볼 것"이라며 "노협 입장에서도 파업을 진행한다고 이득될 게 없다는 걸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업을 하더라도 진행 중인 생산에 차질을 줄 수준은 아니며, 만약 파업을 진행하면 회사가 은행의 관리를 받을 수도 있으므로 (노협과) 최대한 협의를 통해 진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노사 갈등 상황에 대해 "일주일 사이에 자구안을 내놔야 하는 상황이어서 (노협과) 대화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노협과 합의볼 시간 여유는 없었고 이제라도 대화를 할 생각이지만 아직 (만날) 일정이 잡힌 건 없다"고 말했다.

최근 이사회 개최와 임시 주총 소집을 통해 사전 절차에 착수한 유상증자에 대해서는 "계열사 참여 여부나 구체적인 유상증자 규모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시장 관측처럼 1조원 가량의 유상증자는 단기적인 자금부족 상황 해결에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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