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의 원료가 되는 원유 가격이 올해 처음 인하됩니다.
낙농진흥회는 어제(28일) 열린 이사회에서 올해 유가공업체들이 농가에서 사들이는 원유 기본가격을 전년보다 18원, 1.9% 내린 ℓ당 922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하된 원유 가격은 올해 8월 1일부터 내년 7월 31일까지 1년간 적용됩니다.
원유 가격이 인하된 건 지난 2013년 원유가격 연동제가 도입된 이후 처음입니다.
원유가격 연동제는 과거 낙농가와 유가공업계가 가격 협상 과정에서 벌인 대립을 막으려고 매년 우유생산비 증감분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원유가격을 결정토록 한 제도입니다.
앞서 원유가격 연동제 시행 첫해에는 원유 가격이 ℓ당 834원에서 940원으로 약 13% 뛰었고, 2014~2015년에는 2년 연속 가격이 동결됐습니다.
올해는 소비자 물가가 상승하는 등 인상 요인이 일부 있긴 했지만 원유가격 결정에 반영되는 우유 생산비가 줄어 가격 인하로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