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최근 자국이 원자력 물질·기술을 통제하는 국제 협의체인 원자력공급국그룹(NSG)에 가입을 추진했다가 중국의 반대로 무산된 것과 관련해 "중국과는 많은 문제가 있다"고 토로했다.
28일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전날 타임스나우 방송과 인터뷰에서 "중국과는 한두 가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많은 문제가 걸려 있다"면서 "이를 대화로 풀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중요한 것은 인도가 중국과 대면해서 인도의 이익을 분명하게 제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지난 23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만났을 때 인도의 이해관계를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NSG 가입과 관련해 여전히 중국과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외교 정책은 상대방의 마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공통 접점을 찾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도는 24일 서울에서 폐막한 NSG 총회에서 회원국으로 가입하고자 추진했지만 핵무기비확산조약(NPT)에 가입하지 않고서 NSG에만 가입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중국의 반대로 가입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앞서 파키스탄 테러지도자 마수드 아즈하르를 유엔 제재 대상에 올리자는 인도의 제안을 반대하기도 했다.
모디 총리는 또 자신과 외교팀이 국가의 크기 등에 상관없이 세계 각국과 관계를 구축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사우디 아라비아를 존중하는 만큼 이란을 존중하며, 미국을 존중해 말하는 만큼 러시아에도 그렇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자신이 명문가 출신이 아니고 외교에서 신인이었기에 인도 총리가 누구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리려면 각국 정상들을 적극적으로 만나는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앙정부 장관직을 거치지 않고 구자라트 주 총리를 지낸 뒤 2014년 5월 연방 총리에 취임한 그는 지난 2년여 동안 38개국을 방문했으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는 각각 7번씩 양자회담을 했다.
한편, 모디 총리는 이번 인터뷰에서 국내 문제와 관련해 최근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힌 라구람 라잔 인도중앙은행(RBI) 총재를 맹렬히 공격했던 여당 중진 의원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여당 중진인 수브라마니안 스와미 상원의원이 라잔 총재가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며 그가 인도의 국익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고 공격한 것과 관련해 "이 같은 공격은 시선을 끌려는 돌출 행동"이라며 "국가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모디 총리는 또 "라잔 총재의 애국심은 누구보다 크다"면서 "어떤 자리에 있든지 그는 국가에 봉사할 것"이라며 2개월여 임기가 남은 라잔 총재에게 힘을 실어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