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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브렉시트로 금융시장 변동성 상당 기간 지속 가능성"

심우섭 기자

입력 : 2016.06.27 10:03|수정 : 2016.06.27 10:03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 이후 새로운 균형에 도달하기까지 다양한 변수가 남아 있어 금융시장 의 변동성이 상당 기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임 위원장은 정부 서울청사에서 브렉시트 관련 금융권역별 대응계획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처럼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 금융시장도 예상치 못한 브렉시트 투표결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등 크게 영향을 받는 모습"이라며 "다만 국내 증시 하락 폭, 외국인 자금 순매도 규모,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 상승 폭 등은 과거의 위기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안의 성격, 파급 경로와 시차, 대응여건 등을 고려했을 때도 글로벌 금융시스템 위기로까지 급격히 확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사상 첫 EU 탈퇴 사례인 브렉시트 이슈가 여타 EU 국가의 탈퇴 가능성을 불러일으키는 등 향후 전개과정에서 불확실성이 매우 크고 EU 회원국 간 이해관계 조정으로 협상이 장기화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상당 기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국내외 금융시장이 작은 이슈에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모니터링과 신속한 대응체계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금융당국이 브렉시트에 따른 EU 체계의 구조적 변화에 대해 긴 호흡을 갖고 차분하게 준비해 나가는 한편, 당면한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서는 중심을 확고히 잡고 시장 상황을 치밀하게 분석해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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