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EU 회원국 지도자들이 유럽 곳곳에서 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후속 대책을 논의합니다.
이번 논의에는 EU 지도자 및 회원국 대표뿐만 아니라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도 참여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문제가 된 브렉시트의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협상의 서막이 오른 셈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주 현실화된 브렉시트가 이르면 금주에 중대 전환점을 맞을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하지만 당장 EU와 영국은 브렉시트를 구체화하기 위한 협상 착수 시점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협상은 출발점부터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베를린으로 초청해 브렉시트 대책에 대해 의견을 나눕니다.
독일과 프랑스 양국 정상은 이 자리에서 영국의 탈퇴로 그동안 독일과 프랑스, 영국이 이끌어온 EU의 삼각 축이 무너지게 됨에 따라 두 나라가 앞장서서 EU 개혁을 이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전날 열린 제2차 세계대전 기념행사에 참석해 영국의 EU 탈퇴로 유럽에서 프랑스와 독일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면서 "프랑스와 독일이 주도권을 행사하는 것은 의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U 고위 관계자들도 '유럽의 수도' 브뤼셀에서 만나 향후 브렉시트 절차와 협상 대책에 대한 협의에 들어갑니다.
케리 미 국무장관도 브뤼셀과 런던을 방문해 EU 및 영국 정부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 브렉시트 결정 이후 드러나고 있는 여러 문제점에 대한 해법을 논의합니다.
케리 장관은 당초 교착상태에 빠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 협상 논의를 위해 로마만 찾을 계획이었으나 브렉시트 결정 이후 전 세계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EU 탈퇴 목소리가 쏟아지자 급박하게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케리 장관은 브뤼셀에서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무안보 대표와 회동해 EU 통합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런던에서는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과 회동해 브렉시트 이후에도 양국 간 긴밀한 협력 관계에 변함이 없을 것임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브뤼셀에서는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EU 정상회의가 열려 영국의 탈퇴 결정 이후 EU의 안정화 대책과 브렉시트 결정을 구체화하기 위한 향후 협상 문제를 논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