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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예상치 못했던 브렉시트 영국의 EU탈퇴 충격으로 글로벌 경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연일 비상대책회의를 이어가면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데요.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을 지낸 곽수종 박사와 관련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곽수종 박사님?
▶ 곽수종 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안녕하세요. 지난 금요일을 한 마디로 검은 금요일 블랙 프라이데이였는데요. 오늘 어떻게 될까요? 검은 월요일이 될 것 같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곽수종 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검은 월요일 예상들을 많이 하시는데 아마 월요일 장을 열어보면 오전 장은 조금 충격이 있을 거지만 오후 장 들어서는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을 가능성도 있다. 물론 전문가들 사이에서 주식시장 주가지수는 1800~1900까지 상당히 열려있는 구간들이 넓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만큼 시장을 예측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정보나 자료들이 아직은 불충분하다. 물론 확정된 것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내용들이 앞으로 변해가는 과정 속에서 충분히 어느 정도 불확실성을 낳을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어떤 시장에 영향을 줄지는 지켜봐야 한다.
당장 우리나라를 예를 들면 유럽계 자금이 100조 정도 있다는데 이것이 어느 정도 빨리 빠져나갈 것인가 아니면 잔류를 할 것인가. 또 잔류를 한다고 했을 때 일부 나가는 것을 국민연금이나 정부나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는가. 또는 주식시장에서 공매라든가 다른 규제 제도를 만들어 놓음으로 해서 주식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지켜봐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상황으로서는 모든 게 불확실한 그런 상황이고요.
▶ 곽수종 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까 유럽계 자금이 100조 원 정도 된다고 하셨나요?
▶ 곽수종 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영국 자금도 38조 원 된다면서요?
▶ 곽수종 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36조에서 38조 정도 되는 걸로 나오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떻게 움직이느냐도 상당히 중요한 문제인데 만약에 이게 어떻게 움직이겠느냐에 따라서 단기라도 패닉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이런 걱정도 나오던데요?
▶ 곽수종 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문제는 영국 내에서 지금 가장 심각한 게 유럽의 금융시장의 중심이라고 하면 역시 런던 금융시장이지 않겠습니까. 여기에 들어와 있는 EU의 자금이 상당히 많이 있고 지금 JP모건이라든지 첼시맨해튼이라든지 많은 분들이 들어보신 투자 은행들이 영국 런던에 자리 잡고 있는데 EU에서 영국이 떨어져 나오겠다고 했으니까 금융 시장의 중심을 런던에서 프랑크푸르트로 가든지 아니면 프랑스 파리로 가든지 해야 하지 않느냐 움직임이 있고.
이미 유럽의 금융 시장 특히 런던 금융 시장의 구조조정 문제 직원의 해고 문제라든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가 영국계 자금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하면 영국계 자금이 이탈할 수가 있고 그러면 36조가 일시에 빠져나갈 것이냐. 저는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36조라는 돈이 그렇게 적은 돈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지만 빠져 나가는 속도라든지 깊이가 어느 정도 되느냐에 따라서 우리나라 시장도 출렁거리기 때문에 그 분야가 중요한 대목이지 않는가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얼마나 빠져나가느냐 또 얼마나 빨리 빠져나가느냐 그것에 따라서 우리의 충격이 달라진다는 말씀이시군요?
▶ 곽수종 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미 보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만 이 충격 여파를 놓고 영국에서는 천천히 협상에 임하겠다고 했으니까 시간을 지켜보자는 의미가 되고 어저께 메르켈 독일 총리도 지금 너무 급하게 영국에 무엇을 요구할 게 아니라 조금 더 냉정을 찾고 그 다음에 서로가 협력하는 과정 속에서 돌파구를 모색해보자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 금융시장에 단기간에 급격한 파장은 줄어 들이려고 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곽수종 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오래 전부터 많은 말씀들을 드렸습니다만 현금 보유하고 금을 보유하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지금 상황에서 이런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엔화 가치가 오르고 있는 걸로 봐서도 민간 금리 즉 밑바닥 심리는 상당히 불확실성에 대한 위험을 회피하고자 하는 심리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당분간이라고 말씀드리는 건 적어도 1개월 2개월간은 이런 불확실성을 놓고 금이라든지 달러화, 엔화 같은 현금 자산으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번 브렉시트의 승자는 뭐니뭐니해도 금이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던데요. 국제 금값도 2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면서요?
▶ 곽수종 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그렇습니다. 기억하시겠지만 2008년 리먼 사태가 일어나고 온스당 2000달러까지 급등을 했었죠. 1990달러까지 올라가다가 최근 들어서 1200달러 1000달러 대까지 내려오면서 어느 정도 금값이 떨어지나 싶었더니 브렉시트로 1300대로 올라섰습니다.
그런 면에서 놓고 보면 최대 수혜자는 금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아마 이런 브렉시트가 일어날 거라고는 도박사들도 28%밖에는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이거든요. 그런 점에서는 불확실성이 아무래도 많은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해서 이런 금이라든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를 더욱 더 증가시켰다 이렇게 보여지고 유가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세계경제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금이라든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는 점점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보여집니다.
▷ 한수진/사회자:
환율은 어떻게 될 거라고 전망하세요?
▶ 곽수종 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지금 1200원이 올라가게 되면 우리나라로서도 좀 경제가 건강한 모습은 아닐 수가 있기 때문에 정부나 한은에서도 이 문제는 심각하게 들여다보는 것 같습니다. 물론 환율이 오르면 대기업 수출이 는다고 하지만 중소기업의 원자재 수입 가격은 올라가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 기업에는 크게 좋지 않다.
그래서 환율이 1200원 위로 올라선다는 것에 대해서 정부가 개입할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이것은 이미 환율 조작에 대한 관리 감독 대상 국가로 지정이 돼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조심스럽게 다뤄야 될 문제다. 그래서 추경이라고 하는 재정 팽창으로 방법을 우회해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돈이 많이 풀리기 때문에 우리나라 화폐 가치가 더 떨어지기 때문에 이건 1200원 더 위로 올라가게 만드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정부가 재정 팽창과 환율 정책 이걸 아주 균형 잡아줄 정책을 써야 할 부분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보면 26조 원 슈퍼 추경 얘기도 나오던데요. 박사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필요하다고 보세요?
▶ 곽수종 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현대경제연구소에서 26조 얘기를 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형 양적완화 얘기가 나왔을 때도 그렇고요. 정부에서 정확하게 어떤 로드맵을 가지고 이 돈을 어떻게 거둬들여서 어떤 방향으로 쓰고 어느 정도 기간이 필요하고 어떤 경제적 유발 효과를 고민하고 있으며 이 효과는 어떻게 국민들에게 나눠줄지가 분배가 어떻게 될 것이다 라는 것이 하나의 로드맵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이런 식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을 때 불 끄는 식으로 사용한다 이러면 결국은 26조 슈퍼 아니라 울트라 슈퍼라도 저는 무용하다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정부가 이런 말씀을 국민들에게 드릴 때는 이미 선제적으로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시나리오 가운데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해서 슈퍼 예산을 생각하고 따라서 추경을 부탁드린다 라는 설득력을 가질 수 있지 않나 보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단순히 그냥 돈만 푸는 게 아니라 어떻게 이걸 쓸 것인지 여기에 대한 분명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는 말씀이시군요?
▶ 곽수종 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당정이 브렉시트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 정부도 그렇고요. 잇따라 긴급회의를 열고 있긴 한데요. 구체적으로 나온 대책은 아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박사님 보시기에 추경과 더불어서 어떤 플랜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 곽수종 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처음 이 결과가 나왔을 때 영국 캐머런 총리가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여왕한테 전화를 했고 그 다음에 직접 가서 보고를 드렸을 때 영국 여왕의 첫 마디가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이 이야기를 했다고 하거든요.
우리나라 정부가 그것을 지켜보는 가운데 안타까운 일이라고만 생각해서는 어려울 건데 지금 당장 추경을 편성하겠다 또 한은으로서는 금리를 인하시켜서 가능하면 경제를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고민해보겠다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우리나라 경제가 세계시장에서 제조업 수출해서 먹고 사는 경제고 대부분 개방이 돼 있는 상태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우리나라 원이라고 하는 것이 기축통화적 성격을 갖고 있지는 못하고요. 그러다 보니까 주변 국가들의 움직임에 의해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인정을 먼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보면 다행스러운 것은 첫째는 중국 경제가 그다지 이번 브렉시트로 인해서 악영향은 받고 있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중국 경제와 어떤 협력 관계를 가질 수 있는지 봐야 할 것 같고요.
또 일본과 놓고 보면 일본의 엔화 자산 가치가 있다고 보니까 그러면 일본과 통화 스왑 문제를 이제는 하고 있지 않습니다만 다시 한 번 엔화와 통화 스왑 문제를 체결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고 미국과의 통화 스왑도 지금 350억 달러 정도 되는데 규모를 늘려서 500억 달러로 늘린다든지 하는 통화 스왑 체결로 가는 것이 금리인상이나 추경을 하는 것보다 더 심리적으로 효과가 있지 않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통화 스왑이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는 건가요?
▶ 곽수종 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통화 스왑을 하게 되면 우리나라 경제가 급격히 외환 보유고가 줄어들게 되거나 여러 가지 경제적 위기 상황이 나왔을 때 우리나라 원화를 담보로 해서 미국 달러화나 엔화를 차입할 수 있으니까 그만큼 통화 스왑을 하기로 한 규모만큼 차입할 수 있으니까 외환 시장에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1997년 외환위기 때 우리가 외환 보유고가 50억 달러밖에 잔고가 없어서 외환위기 선언을 했지 않습니까. 구제 금융을. 그런 식의 어떤 위기 상황은 극복할 수 있다 라고 하는 시장 전체에 주는 안정감을 얘기하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지금 보면 박사님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가늠할 수가 없는 점이 불안한데 지금 특히 브렉시트로 세계 성장률이 3%대 밑으로 추락할 것이다 라는 분석들이 나왔더라고요.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로써는 자체만 해도 큰일 아니겠습니까?
▶ 곽수종 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아마 우리나라 GDP 경제 성장률이 3.8%라는 건 꿈의 숫자인 것 같고요. 더 이상 3자를 얘기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면 2.1%가 보수적인 입장에서 가장 안정적인 숫자가 아닌가 저는 보이고요.
지금 이 마당에 경제 성장률이 3%다 2%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영국에서 보이고 있는 문제 또 미국에서 보이고 있는 정치 경제적 문제. 양극화에 따른 소득 불균형의 문제가 어떤 사회적 파장과 민주주의라는 제도를 통해서 지금 커다란 세계 경제에 영향을 주고 있는 지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이게 어떤 한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보입니다.
그래서 너무 지나치게 경제 성장에 대해서 초점을 두기보다는 우리 성장이 1%를 가더라도 국민들이 조금 덜 걱정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그 방향 중에 하나가 앞에서 말씀드린 통화 수압 문제라든지 또는 부동산 경기를 부추겨서 단기적으로 경기 부양을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산업 구조조정을 이 마당에 한 번 같이 함으로써 조금 더 고통스러울 때 같이 고통을 분담해서 10년 20년 뒤를 내다보는 방법이 있지 않나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2008년 금융위기 버금갈 정도로 세계 경제에 타격이 될 것이다, 조지 소로스가 이런 말을 했던데요. 박사님 보기에는 어떻습니까?
▶ 곽수종 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조지 소로스는 큰 돈을 움직이는 투기꾼이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할 때마다 의도가 있다고 봐야겠죠. 이번 위기가 2008년과 같은 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단초는 충분히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런 방향으로 가도록 세계 경제가 2008년의 경험을 무용하게 흘려버릴 것인가 라는 점에서는 전 약간 회의적입니다.
어떤 방향으로 해결을 낼 것 인다. 메르켈 총리가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이미 다른 EU국가들이 빨리 나가라 하는 입장에서 메르켈 총리는 천천히 이야기하자는 점 자체가 세계 경제가 단일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닌가. 역사는 반복이 되겠지만 그 반복되는 방법과 정도는 다를 수 있다. 낙관적으로 보는 관점이 지금은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보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나친 비관도 경계해야 한다는 말씀이시군요.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곽수종 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곽수종 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