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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영국 미니 국가 '리틀 잉글랜드'로 가나

김수영 기자

입력 : 2016.06.24 14:20|수정 : 2016.06.24 15:37


유럽연합(EU) 탈퇴를 선택한 영국이 새로운 여정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하지만 이 새로운 시작이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 등의 분리로 이어져 영국이 미니 국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잉글랜드는 영국 전체 면적의 53%에 불과합니다.

영국은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등 4개 지역으로 구성된 연방국입니다.

웨일스(1535년)와 스코틀랜드(1707년)가 잉글랜드에 통합됐고, 식민지였던 아일랜드에서 북부 얼스터 지방(1921년)이 남아 오늘의 영국이 완성됐습니다.

브렉시트는 영국(UK)에서 분리 움직임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307년간 끊임없이 독립을 열망해온 스코틀랜드는 이미 그 꿈을 펼치려 했습니다.

2014년 9월 독립 주민투표를 치렀는데, 반대 55%, 찬성 45%로 부결됐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자치권 확대를 약속하며 가까스로 막았습니다.

그러나 토속어 게일어를 비롯해 민족적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는 스코틀랜드인들은 독립을 향한 의지를 접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코틀랜드는 영국 내에서 EU 회원국 지위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곳입니다.

여기에 브렉시트로 영국 경제가 침체하거나 EU와 협상 조건이 악화하면 EU 복귀를 위해 독립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EU 잔류 호소를 위해 '과장된' 측면도 있겠지만 캐머런 총리와 토니 블레어, 존 메이저 등 전직 총리들도 '리틀 잉글랜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스코틀랜드의 독립이 현실화하면 북아일랜드나 웨일스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또 다른 독립운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EU 회원국 아일랜드와 영국의 북아일랜드는 국경 통제 없이 사람과 상품이 자유롭게 이동합니다.

아울러 북아일랜드 역시 EU로부터 많은 보조금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브렉시트로 아일랜드~북아일랜드 국경은 EU의 외부 국경이 됩니다.

브렉시트에 찬성한 이들이 가장 원했던 '국경 통제' 전선이 되는 것인데, 아일랜드와의 자유로운 교류 중단은 북아일랜드 주민들을 동요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수백년에 걸친 통합의 역사를 되돌리는 건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친 격변을 뜻하고, 영국이 격랑 속으로 빠져들 수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캐머런을 '리틀 잉글랜드'의 창시자가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