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2010년 미국의 이란 제재로 발생한 700억 원대의 미수금을 6년 만에 회수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현대로템은 이란 각료회의에서 디젤동차 150량 사업에 대한 미수금 지급이 최종 승인됨에 따라 2010년 7월 미국의 이란 제재로 발생한 미수금 763억 원을 오는 8월부터 3차에 걸쳐 분할 회수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회수 방식은 이란국영석유공사가 국내 정유사에 원유와 컨덴세이트를 판매한 대금으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현대로템은 2004년 11월 이란 철도청 산하 공기업 RAJA사에 디젤동차 150량을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고 2007년 말부터 차량 공급을 시작했지만, 2010년부터 시작된 이란 경제봉쇄와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출기한 만료로 사업이 중단됐고 미수금이 발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올해 1월 이란 경제제재가 해제되면서 미수금을 원유로 대신 지불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으나 현물지급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 기간 현대로템은 이란 철도청과 중단된 사업 재개와 미수금 해결 방안을 논의했고, 지난 22일 자한기리 이란 제1부통령 주관으로 열린 각료회의에서 미수금 지급 방안이 최종 승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