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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일반 파마 하시면 안 예뻐요"…'고무줄' 미용실 가격

김범주 기자

입력 : 2016.06.24 11:08|수정 : 2016.06.2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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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얼마 전에 한 미용실에서 장애인을 대상으로 염색 값을 52만 원을 청구했다가 논란이 된 적 있었죠. 이게 가능한 이유가 보통 대부분의 미용실에서 정찰제가 적혀있는 메뉴판 같은 게 없거든요. 그래서 이거 정부에서 대책을 마련했는데, 잘 지켜지지가 않는다고요.

<기자>

남자들은 사실 머리 간단하고 보통 커트니까 잘 모르는데, 여자분들은 이 요금 때문에 무서워서 머리 하러 가기 힘들다. 이런 경우가 많죠.

웬만한 미용실 앞에 "우리는 파마는 얼마고 뭐는 얼마다." 이렇게 적게 돼 있는데, 이게 잘 안 지켜져서 문제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적어 놓은 게 규정으로 정해진 게 있다면서요?

<기자>

미용실 면적이 옛날식으로 한 20평이 넘으면 밖에 걸게 돼 있어요. 안 걸어 놓은 데가 일단 많고요, 써놔도 들어가 보면 딴소리 할 때가 굉장히 많습니다.

밖에 파마 3만 원 이렇게 쓰여 있는, 모든 걸 3만 원 해준다는 가게에 들어가니까 역시 그걸로는 안 된다면서 7만 5천 원짜리를 하라고 그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A 미용실 직원 : (밖에 붙인 가격은) 일반 파마 가격. 일반 파마 하시면 안 예뻐요. 손님이 할 수 있는 머리는 아닌 것 같고, 남자들이나 연세 있으신 분들….]

그렇다고 저 말 듣고 나서 "너무 비싼데요." 그러고 뒤돌아 나오는 건 또 자존심이 허락을 안 하기 때문에 결국, 그걸 하게 되는 거고, 더 심한 데는 또 중간중간에 뭘 넣어서 가격을 올리고 나중에 계산서 보고 놀라기도 한단 말이죠.

[조윤정 : 머리를 한 번 샴푸 후에 상담한다든지 그러니까 뭐 머리 상태를 일단 보고서 머리를 봐야 한다고 하니까 샴푸로 하면은 사실 샴푸까지 했는데 나오기가 쉽지 않잖아요. 사실 계산할 때 어떻게 해서 이 금액이 나왔냐 이렇게 물어보기도 민망하니까 그냥 계산을 하고 나오는데 나와서 보면 도대체 뭐 때문에 가격이 이렇게까지 올라간 거지? 그럴 때는 좀 당황스럽기도 하고…]

많은 분들 공감하실 거예요.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규정을 3년 전에 미용실 앞에 적으라고 했고, 국민권익위원회라는 데서 복지부에 실제와 같은지 단속 좀 잘하라고 의견을 보냈는데, 사람 부족하다, 뭐다 해서 지금 단속은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담당 공무원 : 이게 짜장면이나 음식점처럼 단순한 게 아니기 때문에 염색약이라든지 이런 것도 뭐 천차만별이고 뭐를 사용하는 것도 완전 달라서 영업자의 영업하는 방법 중의 하나라고 보는 부분도 있거든요.]

"가게마다 사정이 다 있겠죠. 그걸 우리가 어떻게 단속을 어떻게 해요?" 뭐 이런 얘기인데, 그러면 안 되죠. 그리고 서비스업 중에 사실 대부분 정가제가 자리를 잡았는데 저렇게 가격 차이가 큰 업종도 별로 없습니다.

머리를 하는 게 필수적인 거잖아요. 단속을 떠나서 업계에서부터 저런 건 신뢰를 얻게 자정 활동을 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그리고 도움이 될만한 정보도 하나 드리겠습니다. 그동안 은행에서 대출받을 때 가장 이자가 비싼 게 신용대출이었거든요. 그런데 이거 한 2주 정도만 기다리면 확 이자가 낮은 상품이 나온다면서요?

<기자>

신용등급이 좋은 사람들은 신용대출도 좀 낮았었는데, 4등급에서 한 7등급 정도 사회 초년생, 혹은 연금 받는 노년층 이런 분들은 대출도 신용대출 잘 안 해줘서 저축은행 같은데 가서 막 20% 넘는 그런 거 받아야 되는 경우들이 꽤 있었어요.

그런데 7월 5일입니다. 다다음 주 화요일부터 일반 은행들이 2천만 원까지 6~10%까지 신용대출을 상품을 내놓겠다고 어제(23일) 발표를 했어요.

구체적인 상품이 나오면 좀 더 따져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저렇게 판다고 했으니까, 신용대출을 혹시 받을 일 있는 분들도 조금만 기다리시면 은행에서 더 싼 값에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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