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쳐 결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터키도 국민투표를 거쳐 수십년을 끌어온 EU 가입 노력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터키 대통령이 23일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22일 "영국인들이 하듯이 우리도 국민에게 물어볼 수 있다"면서 "국민투표로 EU와 협상을 계속할지, 아니면 그냥 끝낼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가 1963년에 유럽공동체 가입을 약속받았다고 지적하고, EU가 무슬림이 다수인 국가를 받아들이기를 원치 않는다고 비판했다.
터키는 1987년 유럽공동체에 가입하겠다고 신청했고, 2005년에 가입협상을 공식적으로 시작했으나 지금까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특히 영국의 EU 탈퇴 찬반 국민투표 여론전에서 터키의 EU 가입 문제가 탈퇴 여론을 부추기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터키의 가입은 아직은 실현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 "3천년까지는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고 말해 터키여론을 자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