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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더미' 로마 첫 여성 시장 "올림픽 유치 우선순위 아니다"

입력 : 2016.06.23 14:58


이탈리아 로마의 사상 첫 여성 시장으로 당선된 비르지니아 라지(37) 신임 시장이 2024년 로마 하계올림픽 유치에 반대하는 입장을 확인했다.

라지 당선인은 22일(현지시간) 유럽 뉴스전문 채널 유로뉴스 인터뷰에서 "지금 로마 시민들에게 올림픽은 우선순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부채가 130억 유로(약 17조원)에 이르는 로마에서 더 많은 빚을 지는 공사를 할 수 없다"며 급증하는 공공 부채를 반대 이유로 꼽았다.

마테오 렌치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정부는 이탈리아 부흥의 상징으로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라지 당선인은 선거 운동 초반부터 "로마는 올림픽 같은 거대한 이벤트를 유치하기보다는 일상적인 문제를 개선하는 게 시급하다"며 올림픽 유치에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냈다.

라지 당선인은 올림픽 유치 반대가 부패나 마피아 개입에 대한 우려와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반대는 숫자에서 비롯한다"며 "올림픽 역사를 보면 많은 도시가 지속 불가능한 비용 문제로 유치를 포기했는데 그 도시들이 부패나 마피아 개입을 고려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올림픽위원회의 조반니 말라고 위원장은 "올림픽을 유치하려면 도시, 올림픽위원회,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그중 하나라도 없으면 힘이 빠진다"고 설명했다.

라지 당선인이 계속 올림픽 유치를 반대하면 로마의 올림픽 유치전 참여 여부를 국민투표로 정할 수 있다.

로마 외에 2024년 올림픽 개최를 놓고 경쟁하는 도시는 프랑스 파리, 미국 로스앤젤레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내년 9월 2024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한다.

로마는 196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다.

앞서 2020년 올림픽 유치도 준비하다가 재정문제로 중도 포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