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임종룡 "우리은행 매각, 의지 갖고 추진할 것"

입력 : 2016.06.23 13:57|수정 : 2016.06.23 13:57

"우리은행 발전 위해 민영화 꼭 필요" "산업은행 기능 유지해야…금융위가 적극 나서 고치고 보완할 것"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의지를 갖고 우리은행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2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예금보험관계 설명·확인제도 시연 행사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매각 스케줄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매각 여건이 긍정적으로 변화되고 있으니, 그런 점을 감안해 의지를 갖고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네 차례 우리은행 경영권 매각 등을 추진했으나 실패했다.

작년 7월엔 4~10%씩 지분을 쪼개 파는 과점 주주 매각으로 매각 방식을 변경했으나 아직 공식적으로 매각 공고가 나온 적은 없다.

임 위원장은 "민영화는 우리은행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시장의 플레이어를 민간에게 돌려 드리는 일은 금융개혁 차원에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금보험관계 설명·확인 시연행사에서도 "우리은행을 민영화해서 좀 더 나은 은행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산업은행 기능에 대해서는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산업은행이 혁신위원회를 만들어 미래 신성장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혁신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산업은행은 그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산업은행은 일반 채권은행과 달리 여신을 다룰 때 채권 회수 측면뿐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 미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국책은행"이라며 "이런 은행이 없으면 구조조정은 물론 우리나라 정책금융을 운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위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협의해 산업은행이 고쳐야 할 점을 고치고 보완하고,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