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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팬 "조양호 회장 한진해운 문제 해결 앞장서라"

한세현 기자

입력 : 2016.06.22 22:34|수정 : 2016.06.22 22:34


한진해운과 선박 임대료 조정협상을 진행 중인 캐나다 선주사 시스팬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한국 정부가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게리 왕 시스팬 최고경영자는 해운전문 외신 '스플래시'와의 인터뷰에서, "한진해운은 단기 유동성 위기만 극복하면 잘 운영될 수 있는 기업이지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와 산업은행이 자금 지원에 나서지 않으면 회사가 어려움을 겪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진해운 사태는 단순히 해운 산업뿐 아니라 한국의 수출과 준법국가라는 명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며, "내가 한국 정부라면 한진해운 뒤에 단호히 버티고 서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왕 회장은 지난 17일, 영국의 해운 전문지 로이즈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한진해운의 선박 임대료 인하 협상 요구를 거부하겠단 입장을 밝혔습니다.

왕 회장은 지난 14일, 조양호 회장과 서울 서소문동 대한항공 사옥에서 만나 용선료 조정에 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당시 한진그룹은 구체적인 협의 내용을 밝히지 않으면서도 왕 회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으나, 왕 회장은 면담 이후 적극적인 여론전을 펼치며 한진해운과 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시스팬은 120여 척의 컨테이너선을 보유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선주사로 한진해운은 이 회사로부터 1만TEU급 컨테이너선 7척을 빌려 운영 중이며 지난달 기준으로 138억 원어치의 용선료를 연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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