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중국 선박포함 불법조업 30척 내달 폭파"…인도네시아 강경 모드

이성철 기자

입력 : 2016.06.22 19:26


남중국해 나투나 제도 해역의 어업권을 놓고 중국과 대립 중인 인도네시아가 연일 강공을 펼치고 있습니다.

수시 푸지아투티 해양수산부 장관은 불법조업 행위로 나포된 외국어선 30척을 다음 달 폭파해 침몰시키겠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고 자카르타 포스트 등이 보도했습니다.

침몰시킬 선박 중에는 인도네시아의 EEZ 배타적경제수역에 침입한 중국 어선도 포함돼 있습니다.

수시 장관은 "도둑은 도둑일 뿐"이라며 "우린 그들이 어느 나라 출신이든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서부함대의 아크마드 타우피케로츠만 사령관은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은 "영유권 주장의 근거를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20일 자국 EEZ 내에서 조업하는 외국 어선들을 계속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남중국해와 맞닿아 있는 나투나 제도 해역의 어업권 문제를 놓고 중국과 신경전을 벌여왔으나, 최근 갈등이 표면화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해당 해역이 자국 EEZ에 들어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중국은 그 가운데 상당한 면적이 자국령인 이른바 '9단선'과 겹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중립적 태도를 보여온 인도네시아가 반중국 진영에 합류할 가능성을 우려해 물밑협상을 통해 양국 갈등을 해결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2014년 취임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불법조업에 대한 강경 대응 기조를 보이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