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력회사 도쿄전력이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났을 때, 노심용융 사실을 은폐한 것에 대해 인정하고 사죄했습니다.
노심용융은 원자로 안에서 핵연료 노심이 과열돼 녹아내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의 히로세 나오미 사장은 어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나오미 사장은 "노심용융을 거론하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사실은 통한의 극치"라고 밝히며 사죄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난 지 5년여 만입니다.
지난 16일 도쿄전력 검증위원회는 은폐 지시가 구체적으로 드러난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지진 발생 사흘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시 도쿄전력 사장은 기자회견 중이던 부사장에게 "노심용융이라는 단어를 절대 쓰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사고가 난 뒤 약 2개월간 도쿄전력은 노심용융이 아닌 손상이라고 밝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