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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은회장 "대우조선해양 추가지원 신중하게 판단"

송욱 기자

입력 : 2016.06.22 10:01|수정 : 2016.06.22 10:01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추가지원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은 오늘(22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중견기업연합회 초청 조찬강연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대우조선해양에 지원금을 더 투입한다, 투입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하기 어렵다"면서도 "기본 원칙은 지원금 추가 투입을 신중하게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은 이어 "대우조선해양과 지원과 관련된 경우의 수가 많다"며 "많이 고민해서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고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산업은행은 2000년 보유하고 있던 대우조선해양 채권 1조 1천700억 원을 출자 전환하면서 지분율 49.7%로 최대주주가 된 뒤 경영정상화를 지원해왔습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수출입은행과 함께 4조 2천억 원의 유상증자와 신규 대출 계획을 밝히면서 해양플랜트 사업 부실 등으로 위기에 빠진 조선업체에 수조 원대 혈세가 투입된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 때문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이달 구조조정 방향과 사업 계획을 밝히며 "회사가 반쪽이 나더라도 추가지원을 요청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자금을 지원받은 대우조선해양이 조 단위 분식회계와 전직 임직원의 배임·횡령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산업은행의 명예가 실추됐다는 지적에 이동걸 회장은 "우리 쪽에서 지난 세월에 잘못한 부분이 많이 있다"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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