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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 치안 불안 '풍선효과'…주변 도시로 확산

김정우 기자

입력 : 2016.06.21 04:17|수정 : 2016.06.21 04:17


오는 8월 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의 치안 불안이 주변 도시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는 리우 시와 가까운 상 주앙 지 메리치 시에서 6개월째 치안 경계령이 계속되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청 바로 옆에서 마약 거래가 이뤄지거나, 무장 괴한들이 대낮에 가정집을 약탈하는 일이 수시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범죄조직이 시내 중심가로 진입하는 택시에 하루 3만 4천원의 통행료를 받고 있다고 푤랴 지 상파울루는 보도했습니다.

연방정부와 주 정부가 지난 1일 상 주앙 지 메리치 시를 요주의 지역으로 선포했지만, 범죄조직 간의 총격전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산드루 마투스 시장은 도시의 치안이 극도로 악화된 이유에 대해 '풍선효과'라고 밝혔습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정부가 리우 시내에서 단속을 강화하자 범죄조직들이 주변 도시로 옮겨가면서 치안불안이 오히려 확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리우 주의 상황도 심각합니다.

리우 주 정부의 프란시스쿠 도르넬리스 주지사는 지난 17일 재정 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사실상 파산 상태라는 것입니다.

일부 주립병원은 운영비가 없어 일시적으로 폐쇄됐습니다.

리우 시내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인근에선 총격전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리우올림픽 치안을 지원하기 위해 1만5천 명의 군 병력을 편성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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