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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브렉시트, 최악의 경우엔…" 우리나라 영향은?

김범주 기자

입력 : 2016.06.20 10:04|수정 : 2016.06.2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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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입니다. 이번 주에 경제 뉴스에서 가장 많이 듣는 얘기가 브렉시트라는 말이거든요. 그러니까 영국이 EU를 나가느냐 마느냐, 이 문제인데 이게 남의 나라 얘기로 끝나는 게 아니라 우리한테도 영향이 크죠?

<기자>

영향이 크죠. 영국 브리튼이고 나간다가 엑시트해서 브리튼엑시트, 줄여서 브렉시트라고 부르는 건데, 만약에 되면 우리나라도 문제가 있는 게 단적으로 하나만 말씀드리면, 우리나라 환율이 지금 1달러에 1천170원인데, 저게 되면 최악의 경우에 1천570원까지 오를 수도 있다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앵커>

1천570원이면 우리가 예전에 너무 힘들었던 그 IMF 때가 생각이 나는데, 그래서 겁이 나네요.

<기자>

최악의 경우에 그렇다는 건데, 영국이 EU에서는 독일 다음가는 경제적으로 큰 나라이잖아요. 이게 EU를 빠진다고 치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릅니다.

그러면 투자를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럴 경우에는 안전 자산 쪽으로 가려는 의지가 있거든요. 그러면 우리나라의 주식을 팔고 나가서 미국 달러라든가 금 같은 데로 옮겨갈 수가 있는데, 특히 우리나라는 올봄에 주식시장에 들어온 외국 자본 중에 3분의 1이 영국 돈입니다.

이런 게 한꺼번에 쫙 빠져나가면 우리나라 주식 팔고 판돈으로 달러로 바꿔서 나갈 것 아니에요. 그럼 주식시장 떨어지고 환율 올라가고 금융시장 흔들리고 굉장히 시끄러울 수가 있다는 거죠.

<앵커>

그런데 지금 영국은 왜 갑자기 EU를 나간다는 거죠?

<기자>

이게 굉장히 이성적으로 생각했다기보다는 약간 감정적인 부분이 강한 게, 이민자가 문제가 굉장히 많이 걸려있습니다.

왜냐하면, EU 안에 있으면 영국이 EU 다른 나라 사람들을 받아드려야 하거든요. 이민자가 들어와서 여기서 일하고 먹고 자고 사는 데 막을 방법도 없고요, 복지혜택도 영국 사람하고 똑같이 줘야 돼요.

그런데 전 국민이 6천만 명이 조금 넘는데, 이미 5% 가까이 3백만 명이 외국인인데, 매년 30만 명씩 또 늘어나고 있습니다.

동구권에 시리아 난민까지 들어오는데, 영국 경제가 유럽에선 좋은 편이라 더 그런 거거든요. 그런데 저소득층하고 노인들 중심으로 이민자들이 내 일자리를 뺏고, 내가 받아야 될 복지 세금 축낸다. 굉장히 반발이 거셉니다.

그래서 영국 정부나 IMF 같은 데서 "그런데 이거 하면 경제가 굉장히 어려워져요."라고 얘기를 해도 "거짓말이다. 우리가 이민자한테 쓰는 돈 우리가 쓰면 더 이득인데, 그런 거 못하게 하려고 지금 정부고 뭐고 거짓말하는 거다." 이렇게 주장을 하거든요. 얘기 들어보시죠.

[크레이그 밀리건 : 무조건 나가야 됩니다. 100%. 정부가 협박하고 있지만, 한 마디도 안 믿습니다. 항상 EU를 나가는 게 최선이라고 믿어왔습니다.]

이렇게 감정적으로 싸움이 붙었기 때문에 지난주에 의원한테 총을 쏘는 굉장히 폭력적인 상황까지 가서 감정적으로 싸움이 붙어있는데, 목요일 투표해서 금요일 결과가 나오는데, 현재로써는 이게 어느 쪽으로 갈지 쉽게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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