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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해병대 철수하라" 日여성 살해사건에 오키나와서 6만 명 항의

한승희 기자

입력 : 2016.06.19 22:58


주일미군 군무원이 일본 여성을 살해한 사건에 항의하는 대규모 집회가 오늘(19일) 일본에서 열렸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늘 오후 오키나와현 나하(那覇)시에서 주일미군 군무원에 의한 오키나와 여성 살해사건에 항의하고 고인을 추모하는 '현민대회'가 열렸습니다.

오키나와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은 가운데 주최 측 발표를 기준으로 약 6만5천 명이 집결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반복되는 주일 미군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오키나와 주둔 미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해병대를 철수시키고 미·일 주둔군지위협정(SOFA)을 근본적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이번 살인사건은 "미군 기지가 있으므로 생긴 사건이며 결코 용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며 "반복된 미군·군무원에 의한 사건 사고에 대해 주민의 분노와 슬픔은 한계를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오키나와가 1972년에 미국으로부터 일본에 반환된 이후에 미군 범죄가 5천910건 발생하고 이 가운데 흉악범죄가 575건이라며 "주민의 인권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미군기지를 대폭 정리·축소하고 특히 해병대 철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미국·일본 양국 정부에 대해 이번 사건에 대한 사죄와 완전한 보상, SOFA의 근본적인 개정을 요구했습니다.

또 후텐마 비행장을 오키나와 현 내부에서 이전하지 말고 폐쇄·철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오늘 전국 각지에서는 오키나와 현민대회에 연대의 뜻을 표명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도쿄에서는 국회의사당 앞에 약 1만 명이 집결해 살인사건에 항의하거나 SOFA 개정을 요구했고 나고야시내 공원에 1천 명, 삿포로시 도심에 약 500명이 모여 각각 시위를 벌였습니다.

일본 오키나와현 경찰본부는 올해 4월 28일 오키나와현 우루마시에서 일본인 여성 회사원을 성폭행하려다 살해하고 시신을 내다 버린 혐의로 주일미군 군무원 F씨를 최근 구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