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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미국 오폭사고 현장방문으로 세르비아 일정 시작

이주형 기자

입력 : 2016.06.18 14:03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세르비아 국빈방문이 미국의 오폭사고 현장 방문으로 시작됐습니다.

1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과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는 17일(현지시간) 오후 세르비아에 도착한 뒤 1999년 5월 7일 미국의 오폭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당시 유고슬라비아의 중국대사관 터를 방문, 기념비에 헌화하는 것으로 공식방문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중국 국가주석으로는 32년 만인 시 주석의 세르비아 국빈방문 첫날 오폭현장 추모행사에는 세르비아에서 토미슬라브 니콜리치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부치치 총리, 각료들이 모두 참석했습니다.

당시 미국 공군의 오폭으로 중국대사관에서 신화통신 기자인 사오윈환, 광명일보 기자 쉬싱후와 그의 아내 주잉 등 3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베오그라드 시정부는 2009년 5월 7일 중국인 희생자를 추모하고 세르비아에 대한 중국의 지지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이전 대사관 부지에 기념비를 만들었습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세르비아 양국이 특별히 느끼는 우의는 피와 목숨으로 만들어진 것이며 이런 선린관계는 세대를 이어 전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시 주석은 양국이 평화를 사랑하며 패권국을 두려워하지 않는 국가라고 말해 미국을 겨냥했습니다.

시 주석은 세르비아 방문 기간 철도, 고속도로, 교량 등 인프라 구축, 외교전략 등 다방면에서 협상을 벌일 예정입니다.

2002년 유고슬라비아 해체에 따라 독립한 세르비아는 낙후된 경제 발전을 위해 외부의 투자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고 니콜리치 대통령은 그 대상으로 중국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니콜리치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찾았고, 두 달 뒤인 11월 알렉산드르 부치치 총리가 '16+1(동유럽 16개국+중국) 협력' 회의 참석차 방중하는 등 공을 들여왔습니다.

중국 역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추진과 새로운 시장 개척 등의 측면에서 유럽의 관문이라고 할 세르비아를 중시하고 있습니다.

또 남중국해 주변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어 유럽에서 우군확보도 시급한 목표입니다.

시 주석은 세르비아에 이어 이어 폴란드, 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방문하며 23∼24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서밋 이사회 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