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 북서쪽 샌타바버라 카운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시속 64㎞로 부는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15일 오후 레퓨지오 로드 근처에서 발생한 산불로 이틀 사이 16제곱킬로미터의 면적이 불에 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여의도 면적의 5.6배에 이르는 광활한 대지가 초토화됐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고속도로 순찰대는 산불이 엘 캐피탄 주립 해변과 개비오타 지역으로 번지자 해안 도로와 101번 도로를 봉쇄하고 해당 지역민에게 강제 소개령을 내렸습니다.
라스 야가스와 게이토, 라스 배러스, 도스 푸에블로스 등 인근 지역에도 주민 대피 경고를 발동했습니다.
지형이 험하고 접근이 어려운 지역이 많아 소방 당국은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일몰과 함께 찾아오는 선다우너 바람 때문에 밤엔 산불의 경로를 예측하기 어렵고 진행 속도도 빠르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선다우너 바람을 타고 1990년 이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불과 3시간 만에 20제곱킬로미터가 넘는 면적을 태우고 가옥 427채를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5년째 가뭄이 이어지는 캘리포니아 주에선 올해에만 산불로 121제곱킬로미터에 이르는 면적이 불에 탔습니다.
가장 피해 규모가 컸던 지난해엔 무려 1천234제곱킬로미터의 땅과 가옥 수백 채가 불에 타고 최소 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