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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 대형 산불…여의도 면적 6배 전소

박병일 기자

입력 : 2016.06.18 07:42|수정 : 2016.06.1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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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대형 산불이 났습니다. 여의도의 6배에 달하는 면적이 불에 탔고, 주민 대피 경보도 내려졌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 기자>

거센 불길이 가뭄에 바싹 마른 잡목들을 집어삼키며 빠른 속도로 번집니다.

시속 70킬로미터에 가까운 강풍에 이른바 '토네이도 산불'까지 일으키며 닥치는 대로 집어삼킵니다.

[주민 : 매우 힘든 상황이에요. 정말 무서워요.]

산불 발생 이틀 만에 여의도 면적의 6배에 달하는 4천 에이커가 전소했습니다.

위성 사진에서도 산불 연기가 선명하게 찍힐 정도입니다.

소방관들이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속수무책.

밤이 되면 산맥 쪽에서 불어오는 건조한 바람 탓에 산불이 어디로 번질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케이틀린 라킨/주민 : 정말 불안하고 무섭죠. 불길이 보여서 남편에게 여기서 뒤돌아 나가자고 했어요. 너무 무서워요.]

가옥 100여 채가 불에 탔고, 주민 대피 경보도 발령됐습니다.

해안 도로와 101번 도로가 통제돼 극심한 교통 체증도 빚어졌습니다.

[아담 휘트/주민 : 산불이 어디서 어떻게 일어났는지 알고 싶어요. 그리고 빨리 고속도로 통행이 다시 재개됐으면 좋겠어요.]

오늘(18일)부터 나흘간 이 지역 최고 기온이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데다 고온 건조한 강풍이 예보돼 산불은 계속 확산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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