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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돈세탁 태국 승려, 수천 명 '인의 장막' 치고 경찰 따돌려

김정우 기자

입력 : 2016.06.17 14:22


수백억 원의 돈세탁 및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태국의 한 고승이 수천명의 신도를 동원해 경찰의 대규모 압수수색을 무력화시키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태국 법무부 산하 특별수사국이 어제 병력을 동원해 방콕 북부 파툼타니주에 있는 담마카야 사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거액의 자금 세탁과 공금 혐의를 받고 있는 사원 대표 승려 프라 담마차요를 검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경찰은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사원 수색을 시도했지만, 수천 명의 신도들이 경찰의 사원 진입을 가로막는 바람에 실패했습니다.

담마카야 사원은 320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부지에 150여 개 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특히 사원은 황금빛의 거대한 우주선 모양을 하고 있어 관광지로 손꼽힙니다.

신도 수도 수백만 명에 이릅니다.

현지 언론과 수사 당국은 승려 프라 담마차요의 돈세탁 규모가 47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프라 담마차요는 한 신용협동조합이 발행한 380억원어치의 수표를 자신의 개인 계좌에 보관하다가 들통이 났습니다.

하지만 불교 원로회의는 자체 조사 끝에 프라 담마차요가 큰 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정부도 부정하게 빼돌린 돈을 사원 명의의 헌금으로 전환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무혐의 처리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불법적인 자금 세탁 부분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특별수사국은 수차례 담마차요를 소환했지만 담마차요는 건강상의 문제로 불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