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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EU' 영국 노동당 하원의원 총격 피습 사망

최고운 기자

입력 : 2016.06.17 07:45


영국 여성 하원의원이 대낮에 총격을 받아 숨졌습니다.

영국 노동당의 조 콕스 의원은 런던데서 북쪽으로 320km 정도 떨어진 요크셔 버스톨에서 한 남성이 쏜 총을 맞고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콕스 의원은 사건 현장 주변에서 열린 선거구민 간담회에 참석하러 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직후 52세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해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목격자들은 콕스 의원이 버스톨에서 두 남성 간 몸싸움에 말려들었고, 이 과정에서 두 차례 총성이 울렸다고 전했습니다.

사건 현장 주변 카페 주인은 "흰색 야구 모자를 쓴 50대 남성이 손에 구식으로 보이는 총을 쥐고 있었다"면서 "두 차례 총격을 가하고서 다시 한 번 얼굴 부위에 총을 쏘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어떤 사람이 그를 붙잡으려고 하자 그가 흉기를 빼들고 휘둘렀으며 의원을 공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콕스 의원은 1995년 케임브리지대학을 졸업했고 국제극빈자구제기관인 옥스팜(Oxfam) 간부로도 일했습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브렉시트 국민투표와 관련해 영국이 유럽연합(EU)에 잔류해야 한다고 캠페인을 펼쳐왔습니다.

이번 사건이 콕스 의원의 EU 잔류 주장과 관련됐는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피습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브렉시트 찬반 진영은 모두 이날 국민투표 캠페인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도 영국령 지브롤터를 방문해 EU 잔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취소했습니다.

캐머런 총리는 "콕스의 사망은 비극이다. 그녀는 헌신적이고 배려심 많은 의원이었다"고 애도하면서 콕스의 남편과 2명의 자녀를 위로했습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도 "공적 의무를 수행하다 사망했다"면서 "그녀가 어떻게, 왜 죽었는지 앞으로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