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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테러용의자 곤충으로 쏘고 기저귀 채워 모욕…부시도 우려"

입력 : 2016.06.17 11:34

CIA 고문 관련 문건 50건 비밀해제 "관처럼 생긴 비좁은 상자에 가두기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9·11 사태 이후 테러용의자에 가한 잔혹한 고문행위의 실태를 담은 문건을 15일(현지시간) 추가로 공개됐다.

안면 가격과 기저귀 채우기, 곤충으로 쏘기, 모조 무덤에 묻기 등 '확장·선진 심문 기술'이라는 이름 아래 자행된 충격적인 고문행위에 대해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조차 우려를 나타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미국 시민자유연맹(ACLU)의 정보공개청구로 이날 비밀해제된 50건의 CIA문건은 이 기관의 '확장·선진 심문 기술'의 세부 내용과 이 고문행위의 적법성을 둘러싼 내부 논란 등이 담겼다.

상원 정보위원회가 2014년 12월 공개했던 CIA 고문 실태 보고서에 이은 것이다.

'육체적 압박에 관한 설명'이라는 제목의 한 문건에는 "육체·심리적인 압박 행위들에는 잠재적으로 '안면 가격'과 '기저귀 사용', '곤충', '모조 무덤'의 사용을 포함하는 게 논의된다"고 적혀 있다.

특히 이 문건은 "한가지 가능성은 쏘는 곤충들을 수감자들과 함께 비좁은 감금 상자에 집어넣어 위협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그 대신 곤충은 무해한 것을 넣는다"고 지침을 주었다.

또 '모조 무덤'은 관처럼 생긴 비좁은 감금 상자 안에 죄수들을 넣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해당 상자에는 죄수들의 질식을 막기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 환기 구멍을 뚫어놓는다고 이 문건에는 적혀 있다.

이와 함께 2002년 8월12일자 한 문건의 작성자는 "특정 행위들의 적법성에 관해 추측에 근거한 발언을 사용하지 말고 재량껏 판단하지 말라"고 지시하면서 "그런 발언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다.

또 2006년 6월7일자의 또 다른 문건에 따르면 심지어 부시 전 대통령조차 CIA의 심문 관행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 문건에 따르면 포터 고스 당시 CIA국장은 "천장에 사슬로 매달리거나 기저귀를 채워 용변을 보게 하는 등의 수감자의 이미지를 대통령이 우려하고 있다"고 한 모임에서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문건은 심문기술의 지침을 주면서 "CIA요원은 허용된 심문기술만 사용해야 한다"면서도 그 기술에 물고문과 성인 수감자에게 기저귀를 채워 모욕을 주는 것 등을 포함했다고 CNN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