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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높이뛰기 스타 이신바예바 "올림픽 뛰게 해달라"

입력 : 2016.06.16 15:39|수정 : 2016.06.16 15:39


"지난 20여 년간 한 번도 도핑 테스트에서 실격된 적이 없다. 왜 내가 다른 사람들의 잘못 때문에 징계를 받아야하는가…".

러시아의 여자 장대높이뛰기 스타 옐레나 이신바예바(34)가 러시아 육상연맹에 대한 집단 제재로 리우 올림픽 출전이 난관에 봉착한 데 대해 강력한 불만을 토로했다.

세계기록을 28번이나 경신하고 4차례 올림픽에 출전했던 이신바예바는 16일 뉴욕타임스(NYT) 기고를 통해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하면서 국제스포츠 당국에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리우 올림픽 출전을 허용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신바예바의 주장은 간단하다.

국제스포츠계의 반도핑 노력은 자신도 적극 지지하지만 스포츠 부정을 전혀 저지르지 않은 무고한 선수들까지 싸잡아 처벌하는 것은 공정치 않다는 것이다.

현역 은퇴 후 2년 전 딸을 출산한 이신바예바는 리우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훈련을 재개, 엄마 역할과 함께 하루 6시간씩 훈련을 해왔으며 뇌졸중으로 병원에 입원한 코치도 병상에서 자신의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신바예바는 조국과 팀 동료들의 명성을 훼손한 도핑 부정 선수들을 비난하면서 그러나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자신을 포함한 결백한 선수들까지 출전을 금지한 것은 공정치 않으며 자신은 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국제연맹의 제재로 리우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그러나 리우 올림픽에서 3번째 금메달을 따기 위한 희망은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올림픽은 다음 세대의 선수들에 영감을 부여하고 있다면서 만약 자신을 비롯한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이 좌절되면 러시아 젊은이들에 영감을 제공하려는 노력이 후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신바예바는 앞서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IAAF의 올림픽 출전금지는 인권침해라면서 만약 IAAF가 출전금지를 고수할 경우 개인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조직적인 도핑 혐의로 러시아 육상선수단에 대해 국제대회 잠정 출전금지 처분을 내린 IAAF는 17일 금지처분 해제 여부를 표결할 예정이나 전망은 비관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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